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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돈 쓰는 것들/디지털 마케팅 사례 모음

[이커머스 마케팅 사례]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W 컨셉 WAKE UP YOUR CONCEPT

by 천라의 2021.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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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컨셉의 이번 브랜드 캠페인이 이커머스 사례로 딱히 눈에 띄는 건 없었습니다. (관련기사) 사실 저는 카피도 그리 와닿지도 않았습니다. "WAKE YOUR CONCEPT" 이라니 그냥 광고주 입맛에 맞추려 브랜드 명을 어떻게든 살리려고 무단히 애쓴 카피라이터의 고민이 느껴지는 정도?

패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휩쓸리듯 따라가는 트렌드가 아닌 스스로 완성하는 자신만의 컨셉 (정체성)”이라는 W컨셉의 패션 철학을 담은 첫번째 브랜드 캠페인이다."라고 소개했다. 출처 : 시선뉴스

그런데, 마케팅 수단으로 ROZY를 사용한 점과 약을 빤듯 제대로 컨셉 놀이를 시전한 것이 맘에 들어 이번 이커머스 마케팅 사례로 소개하려합니다.

일단 ROZY가 누구냐?

ROZY는 버추얼 인플루언서입니다. 연예 기획사로 시작한 사이더스의 자회사 사이더스 X가 만들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버추얼 인플루언서죠. 우선 ROZY는 자칭 한국 최초의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유명세를 탔고, 현재도 10만을 넘는 팔로우를 보유하고 있는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임은 맞습니다. ROZY가 매스미디어에 얼굴을 비춘건 더블유컨셉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미 이전에 신한 라이프와 TVC를 진행한 이력도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 이런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꽤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마케팅적 이점을 "사고칠일 없다" "나이가 들지 않는다" "광고 마케팅 비용이 절감된다" 등으로 다양하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리고 Z세대들은 이런 가상 인플루언서를 꽤 좋아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영타겟을 노리는 혹은 젊은 느낌을 내고 싶어하는 브랜드들이 메타버스, 가상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목을 메고 있습니다.

여튼 로지는 캐릭터 설정상 22살의 발랄한 성격을 가진 패션과 춤, 노래 등을 사랑하는 여성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이쁘게만 설정한 캐릭터가 아니라 매력을 위해 약간의 부족함 (주근깨라던지 작은 눈이라던지)을 일부러 넣었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이 더블유컨셉과 이번 브랜드 캠페인에서 이야기하고자 했던 가치와 부합하는 면모가 있어 로지를 모델로 기용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기존 인간 모델인 배두나 씨도 매력으로 승부보는 스타일이니까요. (오죽하면 루이비통 디자이너가 뮤즈로 생각할까요)


컨셉질에 취한다. 제대로 컨셉질하는 더블유컨셉

더블유컨셉의 브랜드 캠페인 영상을 먼저 보시죠.

뭐 영상의 내용은...가상 세계에만 존재하는 로지가 자신만의 컨셉을 가진, 인간들을 부러워하고 더블유컨셉을 만나 자신만의 컨셉을 찾는다... 뭐 그런 내용입니다. 작성하면서도 꽤나 소름이 돋는데 이 정도의 세계관을 만들어줘야 Z세대들의 눈길을 잡을 수 있나봅니다. 다만 제 판단에 브랜드 캠페인에서 세세한 설정과 세세한 컨셉을 잡긴 어려웠을테니 일단 약 빨고 보자라는 느낌이 강하네요.

사진을 누르면 더블유 컨셉 이벤트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이부분은 캠페인 허브에서 좀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브랜드 캠페인 허브에서 더블유 컨셉은 로지와 더블유컨셉간의 컨셉추얼한 대화나 스토리를 풀어두었습니다. 영상에 대한 자세한 해석이나 로지와의 대화 같은 부분에서 더블유컨셉이 이번 캠페인에서 약을 많이 빨기로 했구나가 느껴졌습니다.


물론 이커머스 플랫폼 답게 좀더 세일즈를 위한 장치도 마련해뒀습니다. 브랜드 캠페인이니 만큼 신규 회원 확보가 꽤 중요한 KPI일거라서 우선 30만원 상당의 쿠폰팩과 로지의 화보팩과 함께 준비한 럭키드로우 로지가 입고 있는 제품을 연계한 바잉 툴까지 브랜드 캠페인에서 회원 가입 및 첫 구매까지 첫 회원의 고객 경험 (CX)를 설계한 것이 재밌습니다.

 


일전에 제가 작성한 버추얼 아이돌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보시면 좋겠네요. [메타버스] 버추얼 아이돌 출격 준비 (넷마블 X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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