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마켓은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지만 그 실체는 로컬 커뮤니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애초에 당근이 Carrot 🥕이 아니라 "당신 근처" 라는 의미란다.
그러다보나 당근 마켓은 중고 거래에 온라인 거래가 없고 만나서 거래하는 직거래를 선호하고 이게 MZ 세대의 "다만추" 나 샬롱 문화와 어울려 폭발했다.
실제로 당근 마켓에 들어가보면 동네 이야기 무료 광고, 질문과 자랑 등등 옛날 부녀회에서 했을법한 이야기들이 오간다.
꽤 재미있기도 하고 유용하기도 한데, 나는 당근 마켓의 마케팅이 재미있다.
당근 마켓하면 떠오르는 말이 있는데,
당근이세요?
당근이세요? 는 "당근 마켓 거래하러 오신 분인가요?" 라는 뜻이다. 유저 사이에서 암묵적으로 또는 자연스럽게 퍼져가던 말인데 이걸 마케팅에 잘 활용했다.
유저 사이에서 퍼져가던 말을 마케팅 언어로 콕 집어 활성화 시켰고 공감가는 스토리를 보여주어 더 더 빠져들게 하는 선순환을 일으킨 것.
그래서 이번에 당근 마켓이 하고 있는 "당근 굿즈 오디션" 이벤트가 난 꽤나 흥미롭다.
당근 마켓은 유저로 커가는 커뮤니티로서 정체성을 유지하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당근이세요 MASS Marketing 캠페인은 물론이고, 유저 간 스토리를 툰으로 만드는 등 "커뮤니티"로서 정체성 확립과 유저에게 반복적인 재미와 몰입 요소를 제공하는 전략이다.
같은 맥락에서 진행된, 당근 굿즈 오디션은 지난 7월 시작되었는데, 당근 마켓 앱 홈피드에서. 댓글을 통해 굿즈 아이디어를 먼저 모집했다.
거기서 추려진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시제품, 시안을 만들어 현재는 당근마켓 앱에서 간단한 미니 게임과 같이 투표를 진행 중이다. 투표를 다하고 나서는 현재 투표현황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마케팅 방법론이야 다양하지만, 뻔한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사실 당근 굿즈 오디션도 마케팅 툴이나 방법론은 비슷하다.
일반적인 유저 참여 마케팅 방법론
아이디어 모집 (공모전 등 ) > 투표 > 선정 > 실제 제작 or 경품 증정 > 와아아....
당근 앱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니게임도 유튜버 사이에서 인기 있던 밸런스 게임이나 봉봉의 심리테스트와 기술적 차이도 거의 없다.
핵심은 당근 마켓이 유저가 직접 키워나가는 커뮤니티라는 정체성을 밀고 가는 컨셉과 전략이다.
어? 유저가 얘기하고 거래할 곳을 만들었더니 유저끼리 잘 노네?
유저가 직접 키워나가기에 유저가 직접 굿즈도 만들어, 스토리도 만들어, 커뮤니티는 그걸가지고 자랑도해 마케팅도 해 더 놀라고 지원해줘.....
개인적으로 현재 회사에서 한 커뮤니티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데 당근 마켓의 사례가 앞으로 꽤 도움이 될거 같다.
특히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활성화할 필요가 있는 마케터에게는 더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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