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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돈 쓰는 것들/메타버스 마케팅 사례 모음

[이커머스 트렌드] 메타버스 이커머스에 어떻게 활용할까?

by 천라의 2021.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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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예스 24

메타버스는 '초월'이라는 뜻의 meta와 우주라는 뜻의 universe가 결합된 단어로 풀어 쓰면 '현실을 초월한 세상'이라는 뜻이다.

메타버스라는 단어는 1992년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우 크래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개념 자체가 굉장히 모호하기 때문에 명확한 뜻으로 정의내리긴 어렵다. 광의적으로는 소셜미디어도 메타버스로 볼 수 있고 협의적으로는 가상 현실 게임을 뜻하기도 하는데, 최근 메타버스 트렌드를 활용한 기업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BTS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신곡 '다이나마이트' 2020 7 공개한 사례가 있다.

포트나이트는 베틀 로얄 게임인데, 게임 내에 있는 소셜 공간에서 BTS의 신곡 뮤직비디오 발표 시간을 가진 것으로, 게임내 유저는 소셜 공간에 접속하여 마치 콘서트 장에 방문한듯이 뮤직비디오를 보는 경험을 가진 것이다. 

 메타버스는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지며 트렌드가 되었지만, 조금 생각을 넓게 하면 이전부터 "제페토"라던지 "세컨드라이프"라던지 특정 목적이 없는 게임과 같은 콘텐츠로 이미 알려지고 있었다. 특히 제페토는 또다른 자아(인격)을 만들 수 있고 익명성, 비대면, 제약사항이 거의 없는 세계로 접속할 수 있다는 매력으로 MZ 세대를 끌어들였다. 메타버스 트렌드는 쉽게 본다면 어린애들의 장난이나 게임으로만   있다하지만 마케팅커머스 측면에서 이를  활용한다면  다른 커뮤니케이션 채널 그리고 판매채널로 활용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

1. 메타 버스의 활용

 다시 말하면, 메타버스는 가상세계이다. 그 세계가 구체적으로 디지털로 구현된 맵을 가질 필욘없다. 굳이 말하면 사용자가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그게 메타버스라고 할 수 있다. (고 조심스럽게 정의해본다) 핵심은 현실 인격/세계와 가상 세계의 인격이 필요에 따라 연결되기도 하고 단절되기도 하는 자유로운 상태여야한다는 것이다. 결국 사용자는 가상 세계 속에서 그들만의 재미를 얻으려고 메타버스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업계에서 메타버스를 세가지 유형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래와 같다

브랜딩 현실세계 확장 커뮤니케이션
메타버스를 광고, 마케팅, 브랜드 홍보 목적으로 사용 메타버스를 현실세계에 영향을 주려는 목적으로 활용 메타버스를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
메타버스내 자사 스토어, 홍보 공간 제작 배포 현실세계와 메타버스내 활동을 연결하여 서로에게 영향을 주도록 경험 설계 VR 기기를 통한 가상 협업공간 운영, 팬 커뮤니티 구성하여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서 활용

1) 브랜딩

MZ 세대에게 가장 핫하게 떠오른 명품 브랜드인 구찌는 메타버스 트렌드에도 발빠르게 적응했는데, 네이버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앱인 제페토에 "구찌 빌라"를 오픈하기도 하고 테니스 게임인 테니스 크래시에 구찌 아이템을 출시하기도했다.

또 다른 명품 브랜드인 발렌티노는 닌텐도의 게임 동물의 숲에 발렌시아가 샵을 오픈하여 MZ 세대와 소통하며 브랜딩 활동을 이어갔다. 루이비통은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와 협업하여 게임 캐릭터 스킨을 발매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메타버스를 "브랜딩" 목적으로 활용하는 브랜드는 브랜드를 메타버스 내에 녹여내는 형태가 대다수이다. 즉 메타버스의 한 요소로서 브랜드를 어필하는 것이다. 덕분에 메타버스 이용자는 자연스럽게 녹아든 브랜드에 호감을 갖게 된다. (물론 이게 구매로 이어지는 건 미지수이다.)

2) 현실세계 확장

 메타버스를 활용한 두번째 사례는 현실 세계의 확장으로서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것이다.

조바이든 동물의 숲 선거 캠프 (출처: 조선일보)

 2020년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 운동 당시 "동물의 숲"에 선거캠프를 연  것으로 화제가 되었다. 현실계 끝판왕,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을 메타버스인 동물의 숲에서 진행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킹 메이커의 생각이 어땠는 지는 모르겠으나 어쨌거나 결과가 좋았으니 이 시도도 긍정적으로 봐야할 것이다. 

네오게임즈_레알팜

 모바일 게임, 레알팜. 레알팜은 농촌 경영 게임이다. 습기, 온도 등 진짜 농사와 같은 요소를 신경쓰는 게임이다. 게임을 통해 수확한 작물을 모아서 쿠폰으로 바꾸면 실제 작물을 구매할 수도 있다. 레알팜은 21년 기준으로 9년정도 된 게임이지만 현실과 가상 현실을 연결했다는 점에서 지금의 메타버스 세계관을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다면, 사용자의 메타버스와 현실의 행동이 서로 영향을 주게 된다. 

3) 커뮤니케이션

 세번째 유형은 메타버스를 커뮤니케이션 툴로 사용하는 것

 협업툴 '스페이셜'은 AR/VR을 활용한 가상 회의 프로그램이다. 가상에서 마련된 회의 공간에 아바타 형태로 접속한 사용자는 메모창을 띄우거나 제품을 돌려보거나 할 수 있다. 그들에게 있어 메타버스는 회의 공간을 마련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위버스는 BTS로 유명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로 K-pop 커뮤니티 서비스다. 위버스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스타를 팔로우해 소통하고, 아이템을 구매하는 등 위버스 내에서 "펜"으로서의 세컨드 인격으로 활동한다. 즉 위버스 사용자에게 위버스라는 메타버스는 펜클럽이고 자신의 아이돌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다. 

블랙핑크 팬 사인회 출처: 조선일보

 또 다른 사례는 블랙핑크가 제페토에서 팬 사인회를 개최한 사례이다. 제페토 사용자는 아바타로 구현된 블랙핑크 멤버와 함께 셀카를 찍으며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

2. 이커머스 메타버스 활용방안

위와 같이 메타버스는 실제로 브랜드, 시장과 결합하며 여러가지 면모를 보이며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위의 사례를 보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저니가 확실하게 보이지 않는다. 특히 구찌나 발렌티노와 같은 사례는 정말 브랜딩에 치중되어 있다. 메타버스내 아바타가 구찌 백을 들건 구찌 라이톤을 신건 그게 구찌의 실제 매출과 큰 상관관계를 보일까? 없진 않겠지만, 그걸 나타내려면 아마 회귀 변수가 5개 이상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메타버스의 핵심은 현실과 가상 세계의 "연결"에 있다. 가상 세계에서만 끝낼 것이라면 메타버스는 그저 게임, 브랜딩 채널, 소셜미디어의 다른 형태가 될 뿐일 것이다. 나는 메타버스를 단순히 거기서 끝낼 것이 아니라, 이커머스가 메타버스를 잘 활용한다면 또다른 판매 채널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커머스 업계는 온라인 마켓이 등장한 2000년 초부터 수많은 변화를 맞이해왔다. 그 변화는 결국 "판매 채널의 변화"였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마켓으로, PC에서 모바일로, 오픈 마켓에서 DTC로, 홈쇼핑에서 라이브 커머스로... 사용자가 있기에 판매 채널이 되기도 했으며, 판매채널이 오히려 사용자를 모으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메타버스는 이커머스의 새로운 판매 채널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게 내 생각이다. 앞으로 이커머스가 메타버스와 결합한다는 가정하에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은 세가지로 보인다. 

메타버스 아이템 = 현실 아이템 메타버스에서 라이브 커머스 진행 메타버스내 타게팅 DA 개발

1) 메타버스 아이템 = 현실 아이템

 몇 년 전에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한창 떠들썩할 때 게임보다 눈에 띄었던 것이 있었는 데, 무신사에서 어떤 사용자가 의류 구매 후기를 동물의 숲 캐릭터로 올린 것이다. 

무신사 동물의 숲

난 이게 꽤 재미있었다. 실제로 몇 달 지나지 않아 동물의 숲에는 발렌티노도 들어오고 대통령 선거캠프도 들어오지 않았나? 그래서, 나는 메타버스가 이커머스와 결합한다면 아바타에게 입히는 것과 같은 실제 제품을 동시에 출시, 관련 기획전을 운영하는 식으로 발전하리라 예상한다. 예를 들면, 나이키와 제페토가 협업하여 아바타용 아이템을 출시하고 해당 제품 중 인기 있는 제품은 나이키 스토어에서 실제로 구매할 수 있게하는 등의 기획전으로. 

2) 메타버스에서 라이브 커머스 진행

 메타버스와 커머스의 결합 방향 두번째는 메타버스 내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는 것이다. 글 서두에서 소개했던 BTS의 포트나이트 콘서트와 같이 메타버스는 아바타와 공간이 있다는 점에서 동영상을 재생할 수 도 있다.

최근 캐시슬라이드에서 잠금화면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재생하는 새로운 상품을 출시했다고 한다. 라이브 커머스는 여러갈래로 변주하면서 최근 커머스 업계 트랜드로 자리 잡았는데, 메타버스 내에서 예를 들면 제페토 네이버 라이브 월드가 있다고 한다면 그곳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시청하고 구매도 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친구들과 둘러 앉아서 TV홈쇼핑 보는 기분으로...

3) 메타버스내 타게팅 DA

광고의 미래다 미래다. 하면 맨날 나오는 얘기가 "마이너리티 리포트"이다.  영화처럼 걷는 사람 조차도 인식하여 타겟 광고를 내비친다는 소린데, 사실 GDPR이 발효되기도 했고 개인정보가 굉장히 예민한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고, 센서가 어떻게 스마트폰 하나하나, 사람 하나하나를 인식해서 광고판을 순식간에 바꿀 수 있을까?? 하지만, 메타버스에선 이게 가능하다. 왜냐면 사용자가 메타버스에서 보고 있는 시점은 오직 자기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가상의 공간에 있어도 게시판에 있는 광고가 다르게 노출되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이다. 게다가 사용자는 알아서 자기 아이디, 디바이스로 로그인 했으니 알아서 광고정보를 가져다 바친다. 그야말로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가상세계에서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쇼핑하다가 메타버스에 접속한 사람에게 아까 본 제품을 다시 노출시켜 구매로 이끌 수 있단 소리. 

 

결론, 

세 줄 요약

  1. 메타 버스를 단순히 가상 현실, 게임 등으로 치부하는 건 협소한 시각임
  2. 메타 버스를 현실 확장, 연결로 생각해야함.
  3. 오프라인 스토어, 온라인 스토어 그리고 메타버스 스토어로 판매, 홍보 채널의 확장으로 고려해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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